하얀색 원피스를 입었다. 예쁜 레이스로 꾸며져 있었고 다리가 다 보일 만큼 짧았다. 그런데 속옷도 입지 않고 레깅스를 입었다. 하얀색 원피스에 어울리지 않는 검은색 레깅스라니.

뱃속에 아이가 있다. 밖으로 나오고 싶어 한다. 그런데 누구의 아이인지 모른다. 난 결혼도 하지 않았다.

파아란 하늘과 넘실대는 바다. 방파제 끝에 서서 하늘과 바다를 바라본다. 하늘과 바다가 딱 붙었다. 물이 넘쳐서 온 세상을 적신다. 바람이 불자 나의 몸이 바람에 실려 물 속으로 날아갈 것 같은 파란 느낌이 들었다.

아래층에서 누군가, 아니면 무언가, 날 찾아 올라온다. 묵직한 걸음 소리가 들린다. 나는 5층 창가에 서서 날개를 편다. 밖은 어둡고 하늘은 완전히 검다. 그것이 4층까지 올라왔을 때 난 상승기류에 몸을 맡긴 연처럼 언덕 너머로 날아간다.

이상한 꿈의 연속이다.

비가 내린다. 하나님께서는 항상 응답을 주신다. 비가 내리지 않았더라면 난 무슨 짓이든 했을 것이다. 오늘은 그런 날이다. 챙겨야할 짐이 하나 늘었다.

미치기 직전이었다. 소리를 질러댔다. 아무것도 알지 못했으면 좋겠다. 미래를 볼 수 있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.

Geschrieben von Sooji Shin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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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ploki 2010/08/26 15:40 # Ä/L Antwort Adresse

    소리는 꿈에서 지른건가요? 저도 꿈에서 소리 많이 지르는데.. 보고싶은 사람을 보거나 하면 꼭 소리를 지르는데 그러면 곧 잠이 깨죠. 꿈에서도 꿈인걸 아나봐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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